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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1화 : 춤을 춰봐, 안 그러면 다리미로 니 다리를 지져 버릴 거야.
1화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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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데기 열체크
전재준은 진짜 어릴 때부터 양아치였네.
딱 전형적인 금수저 양아치 타입이다.
고데기 열체크. 와 이건 진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소재라고 한다.
실제로 고데기로 급우를 괴롭힌 학교 폭력 사건이 발생했었다고 한다.
어린 고등학생들이 동급생의 팔을 고데기로 지진다니, 이건 정말 가정교육의 문제이다.
최혜정과 학교 체육선생은 사랑하는 사이였고, 그걸 빌미로 매번 최혜정이 체육관 열쇠를 가져와서 5인방과 함께 동은을 가둬놓고 괴롭힌다.
사회적 약자
여인숙에서 사는 미혼모의 딸 동은.
학교폭력의 가해자는 이처럼 대부분 잘 사는 집 아이들이고, 피해자는 사회적 약자 가정의 자녀들이다.
5인방의 괴롭힘에 동은이 소리를 지르자 손명오가 문동은의 입을 막는다는 목적으로 문동은의 입에 강제 키스를 한다.
이것도 학교 폭력이다. 성폭력.
과산화수소수를 달라는 동은이 학교 폭력 피해자인 것을 눈치챈 양호선생 안정미가 등장한다.
이 드라마의 '제대로 된 어른'이다.
양호실에는 박연진이 있었다.
안정미는 누가 너를 이렇게 괴롭혔냐고 동은에게 묻자, 양호실 커튼을 열며 박연진이 나타나서 말한다.
"제가요. 전에도 제가요"
연진은 아주 해맑게 말한다.
이 장면과 대사가 너무 소름이 돋았던 것은, 끔찍한 짓을 저질러놓고도, 그게 잘못인지 모르는 어린 학생의 잔혹함이었다.
이 잔혹함은 연진의 어머니 홍영애의 작품이다.
연진의 말을 들은 양호선생은 어이가 없고, 얼마뒤 양호선생은 학교에서 잘린다.
거꾸로 보는 세상을 좋아하는 하예솔
거꾸로인 세상은 모든 것이 헷갈려도 이해받기 때문일까
니딸은 거꾸로 보는 세상을 좋아해.
너구나 박연진딸 하예솔.
이 대사는, 학교폭력이라는 비정상적인 사회적 이슈를 풍자하기 위해 작가가 넣은 대사 같다.
누가 봐도 잘못되었지만, 잘못되었다고 말해주는 어른들이 없는 세상.
이런 세상은 올바른 세상이 아닌 거꾸로 된 세상이다.
증오가 뭐냐고?라는 질문과 함께, 어린 시절 동은의 달방이 나온다.
동은의 달방에 쳐들어와있는 학교폭력 5인방.
달방 건물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손명오.
노스페이스 노란 패딩을 입고 있다.
최혜정이 달방 문을 열고, 달방 안에 이사라와 박연진이 앉아 있다.
신나면 더 까매지던 눈동자.
웃을 때 올라가던 입꼬리
머리카락 한올까지 아름답던, 그걸 다 합치면 그게 증오야.
동은의 저금통을 째는 학교폭력 5인방.
동은에게 증오는 박연진 그 자체였던 것이다.
우리 술 마실 동안 춤춰봐.
춤추라고.
정 싫으면 다른 선택지는 다리미란다.
자꾸 가정교육 얘기를 하는데, 연진아, 넌 가정교육부터 다시 받자.
넌 지금 되게 엉망진창이야
그런데 자존심을 세우잖아?
그럼 되게 되게 엉망진창이 된다?
그러니까 춤추라고.
수치스럽게.
오늘 보니까 문동은은 다리도 예쁘네?
신나는 음악이 브금으로 깔리고 동은의 다리를 다리미로 지진다.
다음날 동은은 유일하게 도움을 청할 수 있었던 양호실로 가는데, 양호선생님이 잘렸다.
자살 시도
옥상으로 올라가서 동은은 자살시도를 한다.
자살시도를 하려다 말고, 옥상에 가득 쌓인 눈으로 다리의 화상을 문지른다.
1화를 보다가 이 장면에서 진짜,, 작가가 천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면서 너무 슬퍼서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았다.
이 시점에서 이런 장면을 작품에 넣을 생각을 한 김은숙 작가님의 천재성에 진정 감동한 장면.
학폭 5인방은 스키장에 왔다.
문동은의 자퇴 소식을 스키장에서 들은 학폭 5인방.
자퇴서에 자신들의 이름을 적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야 이 미친년아 자퇴를 하려면 곱게 해 넌 잘못한 게 없어? 단 하나도 없어? 이 정도면 너도 문제가 있는 거야. 당장 와서 자퇴사유 안 바꿔?
담임은 절대 곱게 죽지 못할 양반이다. 잘못된 어른 1호. 담임 김종문.
문동은 친모 : 모든 문제의 시작
문동은 친모가 등장한다.
미용실에서 일하고 있다.
나는 문동은 친모 정미희가 모든 문제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녀가, 열악한 환경에서라도 문동은에게 제대로 된 엄마가 되었더라면, 많은 것이 달라졌을 테니까.
정미희는 돈을 받고, 문동은의 가해자에게 협력한다.
달방에서 문동은의 짐을 모두 빼버리는 문동은의 친모.
진짜 어른들이 너무나 문제다.
학폭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만든 것은 아이들이 아니라, 우리 어른들이라는 것을 모두 기억하자.
자퇴 그 이후
자퇴를 하고 동은은 김밥집에서 김밥을 마는 일을 한다. 고등학생이.
정말 너무 짠하다.
목욕탕 청소도 한다.
먹고살려고.
흉터는 가렵고 배는 끊어질 듯 아프고.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약국은 아홉 시에 열고 한강은 이십 분만 걸으면 된다.
물은 차가울 거고, 그럼 다 편해질 거야. 더는 가렵지 않을 거야.
그게 어디야. 이게 맞을 거야.
노답 학폭 5인방
문동은 정도면 예쁜 얼굴인가? 남자들이 보기엔?
얼굴만 이쁜 게 아니라는 뜻이었어.
그럼 문동은 입 네가 막지 그랬냐
술사러가? 최혜정 시켜
술 사러 가는 게 아니라 새벽예배 가야 해.
꼰대가 당장 안 오면 작업실 다 없애버린대.
혜정의 부친은 목사다.
혜정은 새벽 예배가 가기 싫다.
다신 너 안 찾게 해 줘?
흰 티를 입고 예배에 나가는 연진과 최혜정.
사라 부친의 예배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리고 나오는 해맑은 두 명의 어린 악마들.
사라 아빠 삑사리 장난 아니었어.
나 초코우유 먹을래.
오늘도 체육관에 모인 학폭 5인방.
최혜정이 사라가 먹고 싶다는 초콜릿우유를 대신 사러 매점에 간다.
우리 또 보자 박연진.
이제 학폭 대상이 경란이로 바뀌었다.
누군가를 계속 괴롭혀야만 하는 그녀들의 끔찍한 해맑음이 너무나도 경멸스러웠다.
경란이 우는 게 시끄럽다며 입을 고데기로 지져 버리겠다고 한다.
문동은 보고 싶어 죽는 줄?
박연진 너 꿈 말이야 싸이월드에 쓰여있는 거. 현모양처.
개뜬금 질문은 뭐지?
이사라는 그림
전재준은 골프장 물려받는다고 하고
최혜정은 승무원
야 난 왜 빼 난 백만장자
난 꿈이 없어도 돼.
문동은이나 최혜정 같은 애들이 꿈 이루면 돈 주고 부리는 거고.
난 꿈이 아니라 직업이 필요하지. 적당히 안 쪼들리는 직업. 가장 어리고 예쁠 때 결혼을 하겠지. 조건 좋은 남자 찾아서?
문동은 넌 꿈이 뭔데?
내 꿈은 너야 박연진
오늘부터 내 꿈은 너야.
우리 꼭 또 보자 박연진.
대사 하나하나가 주옥같다.
결국 박연진을 향한 복수를 향해, 자신의 꿈을 하나하나 이뤄가는 문동은.
연진아, 넌 이제 JOT 됐어.
어린 동은의 웃는 표정이 아주 크게 카메라에 잡히고, 박연진은 썩소를 짓는데, 이 두 컷에서 이 드라마의 모든 것이 다 보이는 듯했다.
이제부터는 연진이가 JOT 될 차례라는 것을 암시해 주는 장면.
공장에 취직하는 연진은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수능까지 봐서 교대에 입학한다.
난 아주 말캉하고 뽀얀 네가 제일 아끼는 고데기를 들 거야 연진아.
내 얘기가 동화 같아.?
그런데 우리 엄마가 주인공이 아니어서 좀.
우리 엄마는 부자니까요.
동화 주인공들은 다 가난하니까.
아니야 틀렸어.
이 이야기는 예솔이 엄마가 주인공이야.
이 이야기는 동화가 아니라 우화거든.
페어플레이는 안 하는 동은
복수를 당한 그대로 돌려주는 페어플레이는 하지 않겠다는 동은.
그렇다. 폭력의 가해자들에게 페어플레이는 솜방망이 처벌 같은 거잖아.
동은이 연진이에게 하는 복수를 보고 있으면, 정말 속이 뻥 뚫릴 듯이 시원했다.
페어플레이는 할 필요 없어.
최대한 잔혹하고, 비참하게, 연진이가 무너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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