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더 글로리 오프닝: 더 글로리 무슨 뜻 오프닝 막대사탕 의미

드라마 더 글로리는 디테일의 끝판왕인 것 같아요

일단 오프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오프닝 첫 장면에는 백야, 무지개, 앙상한 나무가 등장합니다.

그리곤 그다음 장면으로 자주색 교복을 입은 문동은의 모습과 투명 벚꽃이 나오죠.

이는 예솔이가 그린 그림 속 벚꽃입니다.

기캐 박연진이 늘 언급하는 멘트 속 겨울의 모습이 그다음 장면인데, 여기서부터 잘 봐야 합니다.

기상 캐스터 박연진이 자주 하는 날씨 예보 대사가 있습니다.

"겨울철 짙은 안개는 난동이 원인입니다"

즉, 겨울철 일기 예보를 하는 연진의 모습이 유독 드라마에 자주 나옵니다.

이는 동은이 복수를 위해 달려왔던 지난 시간들을 추운 겨울에 비유한 것이죠.

학교 폭력을 당한 이후 36살이 되기 전까지 동은의 시간은 온통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서울 주병원 아들인 금수저 주여정이 자신과 함께 하자고 할 때, 동은은 박연진의 일기 예보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지들은 따뜻하니까 밖이 얼마나 추운지도 모르고 한갓지고, 그저 해맑고"

자신이 복수를 하는 동안, 추운 겨울 속에서 지내왔는데, 가해자인 학폭 5인방은 겨울이 아닌 따뜻한 유리온실에서 누릴 것을 다 누리고 살았으니, 내가 곧 그 모든 것을 부숴버리겠다는 암시이기도 합니다.

물론, 주여정의 사연을 모른 채, 그저 금수저라는 배경만 보고 자신과 함께 하겠다는 것을 비꼬는 의미도 담겨있죠.

제일 중요한 사진입니다.

더글로리 오프닝 사진을 캡처한 것인데 사진을 아주 자세히 보시면 나무에 달려 있는 것이 고데기와 다리미입니다.

와우 소름 돋는 디테일이죠.

더 글로리 고데기의 의미에 대해서는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서 읽어보세요!

드라마 더 글로리 고데기 의미 고데기 온도체크 사건 실화 특수 상해죄 처벌 수위 알려드립니다

더 글로리에서 다리미는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다리미와 고데기는 더 글로리의 학폭 고문 도구로 등장하는 매우 자극적인 물건들입니다.

저는 처음에 고데기와 다리미 학폭 고문이 너무 비현실적이고 잔인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이런 고문 사례가 있었다고 합니다.

지적 장애가 있는 동생의 수급비를 뜯어내기 위해서 도망 방지가 목적이라며 양쪽 발바닥을 다리미로 지진 사례입니다.

또 다른 사건은 국방대학교에서 발생했는데, 국방대학교 해병 사관후보생 기숙사에서 증기다리미로 집단 괴롭힘을 당하여 숨진 일이 있었다고 하네요.

아래 파여 있는 구멍이 눈의 검은 부위입니다. 인공눈물을 넣는 재준의 모습을 뜻합니다.

이 드라마에서 재준의 색약은 아주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어줍니다.

색약에는 적록색약, 청황 색약, 전색약이 있는데 이 중에서 재준은 적록색약입니다.

적록색약은 빨간색과 초록색의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이런 재준의 적록 색약은 친딸인 예솔이에게 유전되어, 재준과 연진의 불륜을 들키게 하는 요인이 됩니다.

어린 시절 재준은 색약을 놀리는 급우를 매우 심하게 패버렸던 적이 있습니다.

재준에겐 색약은 가슴 아픈 상처이며, 이런 자신의 색약이 예솔에게 유전되었다는 사실에 가슴 아파하며 예솔에게 뜨거운 부성애를 가지게 됩니다.

예솔이가 연진의 초록 구두를 신고 빨간색인지 초록색인지 구별하지 못하자 연진이 이렇게 말합니다.

"이게 무슨 색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이 초록구두가 비싼 거라는 거야. 국내에 몇 개 없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게 몇 개가 되었든 너는 다 가질 수 있다는 거야 예솔아. 

가격표는 색깔이 아닌 숫자로 표시되거든."

이렇게 말하는 연진에게 예솔은 아빠에게 이런 사실은 비밀이지?라고 묻습니다.

예솔의 말을 들은 연진은 표정이 몹시 안 좋아집니다.

드라마 더 글로리 초록 구두 의미 : 박연진의 운명을 암시하는 녹색 구두

더 글로리 오프닝에는 드라마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상징들이 모두 나와 있습니다.

색약은 재준과 연진의 불륜을 상징하는 의미로 극 중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제가 제일 궁금했던 막대사탕입니다.

뒤에는 농구골대가 보이죠.

원래는 동그란 막대사탕은 농구공처럼 계속 단단하게 유지되어야 하는데, 부서져 버립니다.

이는 손명오가 죽을 때 머리가 깨져서 죽는 것을 의미합니다.

초록구두와 백합입니다.

백합은 담임 김종문의 죽음의 원인이 되는 물건입니다.

잘못된 어른인 김종문도 역시 죽음이라는 응징을 당할 것임을 상징하고 있어요.

이것은 뱀입니다.

뱀은 동은의 흉터와 트라우마를 표현하며, 뱀은 복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동물이죠.

드라마 이름이 '더 글로리'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위 사진 속 하단에는 악마의 나팔꽃이 피어있죠.

악마의 나팔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래의 글에서 잠시 제가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더 글로리 1화 : 아역 박연진 신예은 배우 , 성인 박연진보다 더 패버리고 싶었음(스포주의)

The Glory는 영광, 영예, 찬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은이 자신의 영광, 영예, 찬양을 되찾는 방법 중에는 연진의 사과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이는 이제 더 이상 동은에게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동은은 연진이 사과를 하는 것에는 더 이상 관심이 없어요.

그저 연진을 자신과 똑같은 지옥에서 영원히 살도록 해야, 진정한 자신의 영광이 되찾아질 것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더 글로리 드라마 제목인 더 글로리는 그런 의미에서 악마의 영광입니다.

영광의 원래 의미와는 다소 다른, 반어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악마의 나팔꽃은 수술용 마취제 용으로 사용되는 꽃으로 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악마의 나팔꽃의 명칭은 'Morning Glory'인데, 꽃말이 기쁜 소식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쁜 소식은 문동은이 복수에 곧 성공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주여정이 박연진을 마취하여 진실을 알아내는 장면에서 사용되는 마취제도 악마의 나팔꽃에서 추출한 약입니다.